2024.04.05 더 뷰티풀 공연
2024년 4월 5일.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김어준 공장장과 탁현민 연출가가 만든 공연. "더 뷰티풀"
원래 작년 말에 진행하려고 하다가 많은 공연장에서 퇴짜를 놓는 바람에
4월 초에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에서 하게 되었단다.
많은 신청자로 인해 3일간 공연 진행.
우리는 그 중 4월 5일 금요일에 신청하여서 보게되었다.
이제 공연도 다 끝났으니 공연에 대한 리뷰를 해도 될 것 같다. ^^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과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압축해서 보여주었다.
사실 이 시점에 같이 가게된 사람들 중 일부는 너무 슬프고 답답하다고 나간 사람들도 있었다. ㅠㅠ
김어준 공장장이 노래하며 등장하는데, 그 노래에서 "Brother" 라고 부르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유인 즉슨, 노무현대통령님과 문재인대통령님에 대해 "형" 이라고 불러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대한 것.
결국 관객으로 등장하신 문재인 대통령님께 "형" 이라고 실제로 부르고,
노무현 대통령님은 AI 로 등장하여서 공장장과 대화를 하고, 그 대화 중에 "형"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눈물이 왈칵. 정말 노대통령님 나오는 순간에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 그런데 AI 학습한 것이 진짜 노대통령님 목소리를 들은 것은 아닌지 - 이상민 크리에이터라고 하는것 같기도 했지만..
분명 말씀하시는 내용은 노대통령님이 살아계셨다면 하셨을 것 같은 내용이었는데
목소리는 문대통령님 목소리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아. ^^ )
그리고, 윤일상 작곡가가 진행하는 디제잉과 신나는 댄스타임.
울먹이던 순간들이 지나고 서서 움직이긴 했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한껏 업되었다.
다음은 환경에 대한 공연.
가지고 들어간 펫트병의 물을 마시고 내려놓았는데, 바로 펫트병으로 인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다루는데 정말 뜨끔했다.
( 이런 것들이 나올 때 내가 앉은 자리가 왼쪽 이었는데 자막의 시작부분이 보이지 않아서
이건 불만이었다. ^^ )
그리고 여러 미디어 영상들.
무대에서 무용수가 춤을 추고, 그 춤을 이용하여 스크린에서는 여러 아트가 이루어 지고 있었는데,
이걸 보면서 드는 생각.
요즘 AI 가 많은 일을 하게 되고, 이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줄어들 것 같아서 불안한데,
무용수의 춤이 아름답단 생각과 함께 결국 우리는 우리의 몸을 이용한 예술적인 일은 AI 가 할 수 없는
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AI 와 로봇이 사람다워 진다 한들.. 진짜 사람에게 느끼는 아름다움을
그들에게 느끼지는 않을 것 같아서 말이다.
의의로 주변 사람들은 슬프거나, 내용이 뜬금없어서 별로 였단 사람도 있었는데,
나는 생각해보면, 겸공을 청취하는 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공연은 이런 것일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었기도 하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AI 학습 영상을 본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미래로 가는 이 길에 지구 환경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은 꼭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한다.
커튼콜에서 김어준 공장장
커튼콜에서 탁현민 연출가
수고한 김어준 공장장과 탁현민 연출가에게 박수를..
더 많은 수고해주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거야 뭐 저 2분이 하셨겠지.. ^^
잠시 인스파이어 아레나 얘기.
인천공항에서 을왕리 해수욕장 쪽으로 더 들어가는 곳에 있는 공연장 및 공원.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주차장 E 구역에서 가장 가까웠다. 공연을 보면 주차가 6시간이 무료이고,
다른 음식점을 이용하면 추가로 주차금액 정산이 가능했다. 그렇지 않다면 너무 비싸지게 되는 주차장요금.
상당히 구석에 있는데 도대체 왜 주차금액이 비싼건지 이해가 살짝 되지 않았다.
( 아, 공항 이용하는 사람들이 무료로 놓고 갈까봐인가.. ㅎㅎ )
아레나에는 매 정시와 30분에 고래가 나오는 미디어 아트가 천장에서 진행된다.
정말 황홀하고 멋졌다.
하지만... 이 시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초록 자연과 밤하늘이 미디어 아트로 보이는데..
이런 걸 자연에서 직접 겪어야 하는데 이런 건물 안에서 영상으로 본다는 것이.. 웬지 디스토피아 적인
미래의 모습인 것 같아 좀 씁쓸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 황홀한 미디어아트1
인스파이어 아레나 - 황홀한 미디어아트2
인스파이어 아레나 - 황홀한 미디어아트3